😲2024년 최고의 노래 1위, 2025년에 디스전 커튼콜 장식하다

잉글린다 CNN 뉴스로 영어읽기 vol.11

2025. 3. 10.

2025.3.10 Mon. | 지난 레터보기

ENGLISH CURATION Vol.12

KEY WORLD |😲2024년 최고의 노래 1위, 2025년에 디스전 커튼콜 장식하다.

IDIOM |🤩완전 단단히 빠졌어.

KEY WORLD

2024년 최고의 노래 1위, 2025년에 디스전 커튼콜 장식하다😲

Not like us, 나랑은 달라!

켄드릭, 슈퍼볼에서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출처 : CNN

새롭게 시작하는 3월, 아직은 봄이 기웃거리기 보다는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데요. 지난 2월 미국에서는 1년 중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이 열렸어요. 슈퍼볼은 미국 미식축구 리그에서 그 해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 경기랍니다. 한국 야구 리그 KBO의 결승인 ‘코리안 시리즈’ 우승 규칙이 7차전 경기 중 4번을 먼저 이겨야 하는 것처럼 보통의 스포츠 결승 경기는 다전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슈퍼볼은 단 한 게임으로 우승팀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해요.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11개의 프로그램 중 10개가 슈퍼볼이라고 하니, 관심이 어마어마하겠죠?

올해 하프타임 쇼 공연은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진행했어요. 작년 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Not like us가 등장할 듯 말 듯 밀당도 하며 켄드릭이 하프타임 쇼를 성황리에 마무리해서 박수갈채를 받았어요.

😎 CNN으로 공부하는 영어표현

‘Not Like Us’ started as a diss. Now, it’s a Super Bowl anthem.

‘Not Like Us’는 디스곡으로 시작했다. 이제는 슈퍼볼의 대표곡이 되었다.

* anthem : (국가·단체 등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노래, 대표곡
The national anthem is played before every international sports match.
국가는 모든 국제 스포츠 경기 전에 연주된다.

🧐 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뭔데?

'슈퍼볼(Super Bowl)'은 1967년에 시작된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의 결승 경기에요. 미식축구 경기장의 모양이 Bowl을 닮아서 그 이후로는 중요한 미식축구 경기를 부를 때 ‘Bowl’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3번째 결승전 이후 ‘슈퍼볼’이라고 칭하게 되었고요. 미국의 4대 스포츠라고 불리는 농구, 아이스하키, 야구, 미식축구 중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스포츠의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인 만큼, 모든 미국인들의 관심이 쏠려 있어요.

사실 처음에 슈퍼볼을 진행할 때는 하프타임쇼가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는데, 미국 4대 지상파 방송국 중 하나인 폭스(FOX)가 하프타임 쇼 시청자들을 뺏어오는 일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NFL은 다시는 이렇게 시청자를 뺏기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1993년 하프타임 쇼에 레전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을 섭외하게 돼요. ‘빌리진(Billie Jean)’ 같은 히트곡들로 채워진 쇼는 당시 1억 30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겼어요.

이후, 전반과 후반 사이에 진행하는 이 하프타임 쇼는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부터 비욘세(Beyoncé), 브루노 마스(Bruno Mars),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등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며 대형 이벤트가 되었답니다.

🤔중간 광고 가격이 어마어마하다는데?

최고의 팀을 결정한다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 경기인만큼,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는데요. 미국에서 시청률이 거의 50%에 가깝다보니 광고주들도 중간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해요. 30초짜리 광고 하나에 700만 달러(약 100억 원)가 드는 걸로 유명한 하프타임 쇼는 그래도 들인 그 이상의 효과를 뽑아내기 때문이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서 기업들은 혈안이 된답니다. 1억명 넘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돈을 쏟아 부을 만 하죠?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도 엄청나요. 하프타임 쇼가 열리는 날은 먹거리 소비가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수준으로 늘어나요. 또한, 슈퍼볼 경기가 끝난 다음날 회사나 학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바로 광고인 만큼 이번 2025 슈퍼볼 LIX에서는 ‘AI 광고’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답니다. 특히 이번 하프타임 쇼는 더욱 사회적 파급력이 컸어요.

😏이번 하프타임 쇼는 어땠는데?

사실 하프타임쇼는 따로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아티스트들이 이 쇼를 선망하는 이유는,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성공의 상징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2017년 하프타임 쇼에 섰던 레이디 가가의 음반 및 음원 판매는 공연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어요. 올해 무대를 장식한 켄드릭 라마는 미국 역사상 최다 시청자 기록을 경신했어요. 미국 현직 대통령 트럼프가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관한 대통령이 되면서 더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켄드릭 라마는 휘황찬란한 쇼를 넘어서 이번 하프타임 쇼에 ‘시대’를 담아내는 무대를 선보였어요. 무대 설계부터 오프닝과 세트리스트, 피쳐링 아티스트까지. 갈등이 만연한 현재 미국의 상황을 제대로 꼬집었답니다.

출처 : CNN

이번 하프타임 쇼 무대를 보면 마치 게임 컨트롤러 같아요. 한 때 서로의 정체성과 문화를 존중하던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가상현실 속 게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플레이어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미국의 현실을 풍자한 거에요. 백업 댄서들은 미국 성조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푸른색, 흰색 계열의 옷을 입고 켄드릭을 중심으로 반으로 나눠지는 안무를 보였어요. 서로에 대한 갈등으로 분열된 사회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출처 : CNN

또한, 쇼 중간에 마이크를 들고 나오는 흑인 배우는 사무엘 L. 잭슨(Samuel L. Jackson)이에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퓨리 국장 역을 맡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켄드릭을 보고 쇼 중간중간 ‘위대한 미국 답게 노래를 부르라’고 하는 ‘엉클 샘(Uncle Sam)’을 연기했어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강요하는 현재 미국 정치권을 잘 비판하는 블랙 유머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켄드릭이 강조하고 싶은 주요 키워드는 ‘흑인 사회의 희생을 비롯한 억압과 저항 정신’이었어요. 한편, 디스곡 ‘Not like us’가 등장하며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답니다.

🤔올해의 노래 Not like us, 왜 유명해?

사실 미국 힙합계에서 유명한 켄드릭과 드레이크가 작년에 크게 디스전을 벌였는데요. Not like us는 드레이크에 대한 켄드릭의 디스곡으로 나왔지만, 멋진 비트와 중독성 있는 챌린지로 인해 그래미 올해의 노래까지 받게 되었어요.

😎 CNN으로 공부하는 영어표현

“I see dead people,” Lamar whispers at the track’s opening. Aside from the devilish glee with which he delivers his blows, it’s not your typical missive from a hater, Paige said. It sounds like a party from the first beat drop.

“난 죽은 사람들을 봐.” 라마가 곡의 도입부에서 속삭인다.
그가 공격을 퍼붓는 방식에서 느껴지는 사악한 즐거움을 제외하면, 이는 흔한 비난 메시지가 아니라고 페이지는 말했다. 첫 비트가 떨어지는 순간부터 그것은 마치 파티처럼 들린다.

"I see dead people"라는 문장은 원래 1999년 영화 The Sixth Sense (식스 센스)에서 나온 유명한 대사에요. 영화에서 소년 콜(할리 조엘 오스먼트)이 "I see dead people"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유령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털어 놓죠. 이 대사는 이후 대중문화에서 소름 끼치는 분위기나 죽음을 암시하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된답니다.

또한, ‘Am I batting ghost of AI?’ 라는 또 다른 디스곡 ‘euphoria’의 대사와 연결되어서 드레이크의 대필 논란을 꼭 집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내가 지금 너 가사 대필해주는 놈들하고 싸우고 있는거니?”의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어요.

* devilish : 악마같은, 사악한
He gave me a devilish grin before pulling a prank.
그는 장난을 치기 전에 나에게 악마 같은 미소를 지었다.

* Blow : 타격, 강한 공격
The boxer delivered a powerful blow to his opponent.
그 권투 선수는 상대에게 강한 타격을 가했다.

서로의 노래로 디스전을 이어나가다가 드레이크가 서부 힙합 대선배인 투팤 샤커와 스눕 독의 목소리를 AI로 노래에 넣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이 커지게 돼요. 이후, 켄드릭은 맞디스곡 euphoria와 6:16 in LA 등 여러 노래를 발표하게 돼요.

4차 디스곡이었던 ‘Not like us’는 앨범 표지에 드레이크의 저택 사진에다가 성범죄자를 알려주는 GPS 마크를 넣음으로써 확실하게 드레이크에게 페도필리아 이미지를 씌워버렸어요. 가사 중, 가장 유명한 펀치 라인인 ‘A minor’는 미성년자 범죄를 일으킨 드레이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Lamar included one of the most widely quoted lyrics from the song in his performance: “Tryna strike a chord, but it’s probably A minor,” he rapped.

라마는 공연에서 이 곡에서 가장 널리 인용된 가사 중 하나를 포함시켰다. “코드를 울리려고 하지만, 아마도 A 마이너일 거야.”라고 그는 랩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하프타임 쇼를 순도 100%의 디스전으로 꾸미면서 ‘Not like us’ 챌린지도 전세계를 강타했어요.

😎 CNN으로 공부하는 영어표현

It wasn’t until Lamar released “Not Like Us” that a verdict was rendered — Lamar had unequivocally won.

Lamar 가 "Not Like Us"를 발표하고 나서야 비로소 결론이 내려졌다 — Lamar가 명백하게 승리했다.

* unequivocally : 명백하게, 확실하게

The evidence unequivocally proved his innocence.
그 증거는 그의 무죄를 명백하게 입증했다.

* verdict : 판결, 결론
The jury reached a verdict after three days of deliberation.
배심원단은 3일간의 심의 끝에 판결을 내렸다.

* render : (결정, 판결 등을) 내리다, 제공하다.
The service was rendered by professional technicians.
그 서비스는 전문 기술자들에 의해 제공되었다.

켄드릭은 이처럼 슈퍼볼 무대에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담았어요.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인데요.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는 호평부터 ‘재미없다’, ‘또 다른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까지 다양했어요. 하지만, 다각도의 의견들을 떠나 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시대정신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의견이 일치해요. 그렇기에 미국 사람들 뿐 아니라 전세계의 사람들이 슈퍼볼 무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랍니다. 이번 하프타임 쇼 어땠나요? 간단히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우리도 ‘Not like us’ 챌린지, 함께 참여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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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a Yeon

IDIOM

🤩 완전 단단히 빠졌어.

be obsessed with

…에 집착하다, 푹 빠지다

'be obsessed with’는 ‘...에 집착하다’, '...에 푹 빠지다’라는 뜻으로, 어떤 것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거나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상태를 표현해요. 여기서 ‘obsess’는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다, 단단히 빠지게 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with’는 집착하고 빠진 대상을 나타내요. 이 표현은 취미, 사람, 사물 등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 쓰거나 몰입하는 상황을 설명할 때 사용할 수 있어요.